그랜드캐니언은 웅장한 자연경관이 펼쳐진 곳에서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동반하고 그랜드캐니언의 대자연을 여행하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습니다. 국립공원자체가 워낙 규모가 크고 극심한 기후 변화 때문에 아이와 함께 여행하기 위해서는 준비를 철저히 하고 출발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현지인들이 알려주는 숨겨진 명소와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 좋은 액티비티 그리고 그랜드캐년 여행을 위한 팁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아이 연령별 맞춤 코스
그랜드캐니언은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코스가 있습니다. 아이의 나이대에 맞게 적합한 코스를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 유아(0-4세): 사우스림(South Rim)의 방문자 센터 주변과 림 트레일의 일부만 둘러보는 코스가 적합합니다. 야바파이포인트 쪽은 포장도로와 안전한 전망대가 있어서 유모차로 접근이 가능합니다.
- 초등학생(6-12세): 브라이트 에인절 트레일(Bright Angel Trail)에 있는 첫 번째 휴게소까지는 비교적 안전한 코스이며 하이킹을 도전해 볼만합니다. 샤우니스 레스트 하우스(Shoshone's Rest House)는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숨겨진 명소입니다. 관광객이 많지 않으면서도 그랜드캐니언의 장엄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 청소년(13세 이상): 그랜드캐니언의 더 깊이 탐험하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허밋 트레일(Hermit Trail)은 비교적 한적하면서 멋진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일몰 시간에 맞춰서 데저트 뷰 워치타워(Desert View Watchtower)를 방문하면 붉게 물드는 그랜드캐니언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허밋 트레일 쪽에는 개인차량은 주차할 수 없고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지인만 아는 숨은 명소
관광객들이 몰리는 매더 포인트나 엔젤스 윈도도 멋지지만 조금만 벗어나면 현지인들만 알고 있는 특별한 장소가 있습니다. 트윕 포인트(Tuweep Point)는 노스림 쪽의 외딴 지역입니다. 가는 길이 울퉁불퉁해서 일반차량으로 이동하기 힘든 곳입니다. 트윕 포인트에서는 깊이 1,000미터의 절벽을 눈앞에서 바로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그랜드캐니언 빌리지 내에 트레일 오브 타임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야바파이 포인트와 버지스 포인트 사이에 있는 약 2.1km 길이의 트레일입니다. 지질학 공부를 하면서 걸을 수 있는 곳으로 평평한 길이라 아이들과 함께 걷기 좋습니다.
현지인들에게 인기 있는 코스로는 콜로라도 강에서 즐기는 부분 래프팅 투어가 있습니다. 풀 코스는 아이들에게 힘들 수 있습니다. 글렌캐니언 댐에서 리스 페리(Lee's Ferry)까지 반나절 정도 걸리는 투어는 7세 이상 아이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코스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애리조나 윌리엄스에서 그랜드캐니언 빌리지의 사우스림까지 그랜드캐년 철도로 기차 여행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 여행도중에 이 기차 안에서 서부 시대 연극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아이동반 여행 준비물, 주의사항
그랜드캐니언의 기후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한낮에는 섭씨 40도를 넘기고 해가 지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여러 겹 겹쳐 입을 수 있는 옷을 준비합니다. 한낮에는 햇빛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와 챙 넓은 모자와 선글라스도 준비해야 합니다. 20분마다 아이들에게 자외선 차단제를 덧발라줍니다.
그랜드캐니언에서 가장 흔한 응급상황은 물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의 물을 준비해야 합니다. 성인 1인 기준으로 시간당 1리터 정도, 아이들은 750ml 정도는 준비해 가야 합니다. 보온·보냉 기능이 물통이 좋고 방문자 센터에서 무료로 보충할 수 있습니다.
위험한 낭떠러지가 많으니 출발 전에 아이들에게 트래일에서 뛰어다니지 않도록 사전에 안전 규칙을 일러줘야 합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간단한 구급상자나 방충제 등을 준비합니다.
식사 시간이나 메뉴에 대해서도 미리 계획을 짜야합니다. 그랜드캐니언 빌리지 내의 식당은 가격이 비싸고 대기 시간이 깁니다. 도시락을 미리 준비해 가면 경치 좋은 곳에서 여유 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선택의 폭이 넓지는 않지만 매점에서도 식료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랜드캐니언 근처에서 가장 저렴한 식사 옵션은 공원입구에서 차로 15분 정도 걸리는 투사얀 쪽에 있는 맥도널드 정도입니다.
그랜드캐니언은 아이들에게 자연의 경이로움을 알려줄 수 있는 살아있는 교실입니다. 쉽게 볼 수도 경험할 수도 없는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여행지입니다. 자연의 경이로움과 가족의 소중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그랜드캐니언에서 아이들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보세요.